경기악화로 추석상여금 지급 기업 줄어

73.2%로 1.8%p 감소…평균지급액은 소폭 늘어 102만7천원

입력 : 2015-09-13 오후 1:45:25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경기 악화로 인해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추석 상여금 지급 평균액은 늘어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8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2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99만4000원보다 3만3000원(3.3%)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이 111만6000원, 중소기업이 99만3000원으로 각각 3만9000원(3.6%), 1만8000원(1.8%) 증가했다.
 
하지만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3.2%로, 전년(75.0%)보다 1.8%포인트 줄었다. 전년 대비로 대기업은 2.5%포인트, 중소기업은 2.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69.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1.3%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아 각각 70.3%, 67.3%를 기록했다.
 
올해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지난해보다 0.3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이 주말과 겹쳤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4.5일, 중소기업은 3.9일로 각각 쉬는 날이 0.1일, 0.3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경총
 
추석 연휴(대체공휴일 포함)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67.5%)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근로자 편의를 위해(16.9%), 연차휴가수당 절감(10.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 지급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 지급(76.7%)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반면, 별도 휴가비 지급(17.0%), 정기상여금과 별도휴가비 동시 지급(6.3%)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이들은 경기 악화 요인으로 세계 교역규모 감소(44.6%)를 1순위로 꼽았으며, 그 다음 소비 부진(30.5%), 엔화·위안화 등 환율 변동성 증대(15.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추석 경기가 전년과 비슷하다는 27.0%, 개선됐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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