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제는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진중공업은 업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는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보였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1999년 설립됐다. 선종의 조정실과 선원들의 주거시설 등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데크하우스(Deck House)와 LPG 전용 운반선에 들어가는 LPG탱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LPG 탱크는 지난 2013년 시장점유율 100%, 데크하우스도 32.6% 등을 차지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세진중공업은 조선업이 불황인 가운데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액이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가 -9.0% 역성장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72억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93.7% 증가했다.
이 같은 업황 불황에도 성장할 수 있던 이유로 세진중공업은 초대형 조선기자재 생산에 최적화된 생산인프라와 효율적인 공정과 인력 관리 능력으로 꼽았다. 세진중공업은 업계 최대 규모인 22만평 생산부지를 통해 타사 대비 높은 생산력을 보유했다.
향후 세진중공업은 핵심 기술 기반의 제품 다각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로 고객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경택 세진중공업 상무는 "미국에서 직접 요청이 올 정도로 글로벌 평판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미국 비고르사와의 암모니아탱크 수주 건은 해외 수출 본격화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열 대표는 "세진중공업은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적시 납기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초대형 조선기자재 기업"이라며 “현재 220% 수준인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줄여 재무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신주발행 1180만주, 구주매출 334만1000주로 총 상장예정 주식수는 4723만2000주다. 공모예정가는 3900~4800원이며 모집금액은 591억~727억원이다. 오는 21일과 22일 청약을 받고 10월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