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지난 26일 서울 구로동 MDS테크 본사. 이상헌 대표가 연구원 세명과 함께 불 꺼진 회의실에서 프로젝트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단순한 영화 감상과 달랐던 것은 모두가 프로젝트 옆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는 점, 또 영상이 나오는 프로젝트 크기가 담배갑 정도였다는 점이었다.
이 대표는 화면에 가리키며 기자에게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가전 제품 매장에 전시된 최신 텔레비전 보다는 못했지만, 주머니 속에도 들어가는 소형 프로젝트의 화면이라는 걸 감안했을 땐 훌륭한 수준이었다.
이 대표는 피코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소형 프로젝트 기계를 보여주며, “연말까지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MDS테크는 이 소형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PMP 내장형으로 PMP제조회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소형 프로젝트에 대해 이 대표는 기존에 있던 휴대폰 내장 프로젝트보다 화질 면에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MDS테크는 화질은 개선되면서 휴대폰에도 내장이 가능할 소형 프로젝트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MDS테크는 컴퓨터칩에 특수 목적에 맞게 수정된 OS를 입력시키고, 이를 다른 회사에 판매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이 주력이지만, 임베디드 산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는 네비게이션 사업에도 진출해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사업을 접기도 했다.
MDS테크는 새로운 사업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본업에도 충실할 방침이다.
MDS테크가 가장 기대하는 곳은 국방부에 자체 개발한 OS를 납품하는 사업.
이미 우리나라 순수 초음속 전투기인 T50에 MDS테크의 자체 OS가 사용되고 있으며, 곧 미사일 등 첨단 무기에도 자체 OS를 공급할 계획이다.
MDS테크는 국방부에 납품하는 OS사업 수익으로 매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통 산업과 IT제품의 융합으로 임베디드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MDS테크는 장미빛 미래에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수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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