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쇼크에 180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가 반등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 절하가 더는 없을 것이라는 중국정부의 의지가 확인됐으며 미 금리인상 관련 이슈도 방향성보다는 인상 속도쪽으로 초점이 옮겨졌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저점 1800선을 터치한 8월 24일부터 지난 24일까지 8% 반등했다. 같은기간 코스닥지수는 610선을 저점으로 12% 급등했다.
양시장에서 8~12% 넘는 안도랠리가 이어지면서 주도주도 변화됐다.
◇8월24일 이후 종목별 등락률(단위:%)
하지만 향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증권가도 성장주와 가치주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증시의 3년주기 스타일 변화에 주목하면서 '차화정'에서 '우선주와 배당주 그리고 중소형주' 강세를 지나 이제 이번 반등국면에서 나타난 것처럼 '경기민감 및 저밸류' 업종의 스타일 전환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 인상 지연 즉, 할인율 상승이 더뎌짐에 따라 중소형 및 성장주의 단기랠리는 가능하겠지만 향후 할인율이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치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기에 성장주와 중소형주의 랠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더 높은 성장을 보여주는 일부 종목과 업종을 제외한다면 기 반영된 주가레벨을 넘어서는 강한 상승은 어려울 것이고 오히려 경기민감 저밸류 종목군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KDB대우증권은 중국의 성장률이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특히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대전환기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고성장 시대는 앞으로 몇 년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하에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즉, 향후에도 매출액 성장이 가능한 업종은 화장품-의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미디어-컨텐츠 등과 같이 소프트한 업종이 될 것이고 글로벌 매크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이라야 상대적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실적 변동성이 낮을 것이란 설명이다.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 한국항공우주, 호텔신라, 영원무역, 한국콜마 등을 예상 주도군으로 제시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