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정부가 집안에 있는 냉장고와 텔레비전, 컴퓨터 등 모든 사물에 인터넷주소 형태의 일련체계를 부여하고, 집안 가전제품을 원격 조정하는 홈네트워크부터 국가적인 자원관리까지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사물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과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 NIA)는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의 핵심이 되는 가전기기 등 사물과 센서 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안전한 유통을 위한 식별체계 수립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사물통신 네트워크는 우리나라의 모든 사물과 기기들이 2세대(2G)나 3세대(3G) 이동통시망과 연결돼 사물과 기기들의 상태정보와 정보보호를 국가적인 체계 안에 보호 관리하는 체계를 말한다.
남동규 NIA 선임연구원은 "사물통신 네트워크는 인터넷도메인 형식으로 각 사물에 대한 주소체계가 주어져 사물이 가진 온도, 저항값, 식별번호 등 상태정보를 주고 받아 중복투자나 위험여부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집안 전자레인지가 과부하가 걸리면 이동통신망에 연결된 사물통신으로 근처 소방서에 위험 정보가 전달돼 자동전원 차단이나 화재진압 등으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중복투자 문제나 보유한 재산의 감가상각까지 사물들이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전달해줘 자원의 효율적 관리도 가능해진다는 것이 NIA 등 정부측의 설명이다.
사물이 전송하는 온도, 저항값, 식별번호 등 일명 센싱정보는 2K수준에 지나지 않아 초고속인터넷망이나 광대역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2G나 3G 무선망에서도 충분히 자유로운 정보의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통위 등 정부는 올해 말까지 기존 사물통신이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이용하거나 코드값 등 식별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아 비효율적이었던 식별체계 방식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사물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물통신의 식별체계는 각기 연구방식에 따라 인터넷주소체계식 방식과 코드형태의 주소체계식 방식이 공존하고 있다. 코드형태는 별도의 변환작업 등이 필요해 불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연결될 인터넷주소체계와 유사한 주소체계 채택이 유력한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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