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동반 상승 전환

지난달 수입물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전월대비 5.1% ↑
수출물가도 1.9%↑

입력 : 2009-07-1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유 등 국제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수출입 물가가 동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5.1% 상승했다. 지난 3월 1.3% 상승을 기록한 이후 석달만의 반전이다.

 

수입물가는 원자재와 중간재, 소비재, 자본재 등 수입품의 가격 기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한 이유는 환율이 소폭 오른데 그친 반면 원유와 국재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월대비로 0.2% 오른 반면 전월대비 두바이유는 19.9%, 동 9.7%, 알루미늄 7.8% 등 국제원자재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원자재는 원유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6% 상승했고 중간재는 전월대비 2.6%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 원자재는 29%, 중간재는 4.6%가 각각 하락했다.

 

임 과장은 "원자재의 경우 두바이유가 전년동월대비 45.8%가 하락함과 동시에 광산품을 중심으로 국제원자재값이 전체적으로 39.3% 하락한 것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자본재의 경우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5.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부진으로 기계류 제품의 수입거래는 저조했지만 전년동월대비 엔화 35.6%, 유로화가 10.4% 오르는 등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품목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품의 가격을 나타내는 수출물가도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원유, 니켈, 동, 알루미늄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석유화학제품과 금속1차제품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공산품도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이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전월에 이어 크게 오르고, 금속1차제품도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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