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 사업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화그룹은 15일 서울 장교동 본사빌딩에서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동안 추진해왔던 내실경영을 벗어나, 미래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전략 등을 논의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각 사가 Great Challenge 2011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상반기 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온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고용과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각 계열사 사장단에게 구체적인 사업방향도 지시했다.
남영선 ㈜한화 대표이사에게는 ‘국방개혁 2020 계획’에 적극 호응하여 유도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에게는 태양광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기술방식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최웅진 한화 L&C 대표이사에게는 최근 차량경량화를 위한 신기술 플라스틱소재인 '익시스'의 개발 성공을 치하하고, 향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관련산업을 선도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금융부분에서는 대한생명의 영업력과 자산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한 전사적 혁신을 주문했으며,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조속한 통합 등 한화금융네트워크의 확대발전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는 등 각 사 별로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화는 하반기에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선도형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1년까지 투자비를 총 6조5천억원으로 책정하고 단계별로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사업 고도화에 연말까지 총 9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중국과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미래 선도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사업 등 그린에너지사업과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도 총 3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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