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코전자 "전방산업 수혜 기대"…현금성 자산 등 재무상태 안정적

입력 : 2015-10-13 오전 11:03:43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아비코전자 전경 사진/아비코전자
 
"반도체나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의 변화와 일본 제품들의 국산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만난 박상윤 아비코전자(036010) IR팀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현재 DDR4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인데 칩저항기 관련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전방산업의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아비코전자는 전자부품의 제조업을 목적으로 지난 1973년 10월 아비코라는 회사명으로 설립됐다. 2001년에 현재 상호로 변경했으며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성남시 중원구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연결종속회사로는 영성아비코전자, 심양행진사전자가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범용 전자수동 부품인 저항기, 인덕터 등이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시그널 인덕터가 38.7%, 파워 인덕터 23.7%, 칩저항기 20.2% 등이다.
 
아비코전자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이 독점적으로 생산하던 시그널 인덕터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지난 2013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SK증권은 아비코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억원과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5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교보증권은 하반기 매출액 400억원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각각 25.7%, 9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사 내부에 진열된 아비코전자 제품들 사진/뉴스토마토
 
아비코전자는 칩저항기와 함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인덕터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윤 팀장은 "시그널 인덕터는 지난해 하이앤드 스마트폰에 들어갔지만 올해부터는 중저가에 스마트폰에도 채용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공급하고 있는 LPP 파워 인덕터의 경우 국산화로 인해 매출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비코전자는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3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금융자산도 지난해 말 65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증가했다.
 
아비코전자 관계자는 "회사소유로 된 부동산의 경우 정확한 평가는 하지 않았지만 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금성과 부동산 자산을 합치면 약 600억원인데 무차입 경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비코전자의 상반기 기준 부채 총계는 23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7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아비코전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114억5400만달러 규모의 SSD 시장은 오는 2019년 202억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LPP 파워 인덕터의 경우 SSD에도 들어가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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