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NAVER(035420)(네이버)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이용자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자동으로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하는 '레터실링(Letter Sealing)' 기능을 추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라인의 종단간 암호화 기능인 레터실링은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의 스마트폰은 물론, 윈도(Windows), 맥(Mac) OS X 기반의 PC에서 주고받는 메시지에도 적용된다. 라인 5.3.0 이상의 버전 사용자라면 누구나 '설정' 메뉴의 대화·통화 항목에서 레터실링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이번 기능 추가로 인해 라인은 기존 타이머챗(Timer Chat)뿐 아니라 일반 채팅 시에도 종단간 암호화(E2EE)를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레터실링은 우선 1:1 대화 메시지와 위치 공유(Location Sharing) 를 대상으로 하며, 점차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레터실링이 활성화 된 이용자 간 대화 진행 시, 단말 기기나 PC에서 전송된 메시지는 해당 기기에 저장되어 있는 키에 의해서만 해석할 수 있는 암호의 형태로 전송된다. 이로써, 서버나 통신망 등을 통해 메시지가 공개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한편, 라인은 스마트폰 분실 및 도난으로 인해 대화 내역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라인에서 삭제한 대화 내역에 다른 데이터를 덧씌워 기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도록 하는 '트루 딜리트(True Delete)' 기능을 지난 8월 도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레터실링과 트루딜리트로, 라인 이용자들은 통신망 및 서버 뿐 아니라 라인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비롯되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대한 부담까지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라인, 종단간 암호화 'Letter Sealing' 기능 추가. 사진/네이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