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미샤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월 독일 잉골슈타트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데 이어 스페인까지 진출한 것이다.
아울러 미샤는 세비야와 마드리드에 숍인숍 매장도 여는 등 스페인에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회사측은 스페인 화장품 시장이 유럽 내 주요 시장이며 최근 몇년간의 불경기를 딛고 회복하는 추세에 있어 진출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불경기를 거치며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최근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시장 진출의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스페인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64억유로(한화 8조2000억원)로 유럽 내 5위다. 2007년 80억유로로 최대치에 이른 후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시장 상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0년 25만유로에서 지난해 261만유로로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스페인 진출로 미샤의 유럽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독일 매장의 경우 현지 반응도 좋아 올해 안에 베를린, 뮌헨 등에 추가 오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섭 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장은 "독일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스페인 진출로 유럽에서도 한국화장품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스페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샤는 현재 해외 30개국에서 2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샤 바르셀로나 매장. (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