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전철로 떠나는 팔색 가을산행코스 선정

역장이 추천하는 전철역 인근 가을 산행지 8곳 소개

입력 : 2015-10-20 오후 2:31:38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코레일은 수도권 인근에서 전철로 찾아갈 수 있는 가을철 산행 코스 여덟 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산행 코스는 교통체증과 주차걱정 없이 온 가족이 함께 떠날 수 있는 곳으로 역장이 추천하는 가을산행코스다.
 
1호선 소요산역과 광명역·관악역, 4호선 대공원역, 경의중앙선 운길산역 등 전철을 이용해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 인근 지역들이다.
 
◇경춘선 인근의 가을 풍경. 코레일은 수도권 인근 전철로 다녀올 수 있는 산행 코스 8곳을 선정했다. 사진/코레일
 
 
먼저, 1호선 소요산역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소요산은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경치가 수려한 명산이다. 가을철 단풍과 바위 사이에서 자란 소나무는 등산객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경치에 속하고 소요단풍문화제, 요석공주 선발대회 등 각종 문화 행사로 전국적인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수도권전동열차를 이용한 소요산역과 동두천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1호선 광명역을 통해 갈 수 있는 구름산은 광명시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일명 아방산이라고도 한다. 남쪽 서독산과 북쪽 도덕산까지 길게 뻗은 산자락에 약수터와 각종 체육시설이 자리 잡아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누구나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산행코스로 가족 등산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삼성산은 1호선 관악역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 이 산은 서울시 신림동과 안양시 석수동에 걸쳐 위치해 있으며, 신라 문무왕(667년)때 원효, 의상, 윤필 세 고승이 암자를 짓고 수도에 진전했던 것에서 삼성산(三聖山) 명칭이 유래했다고 한다. 산중 곳곳에 기암과 고찰이 있어 산행 중에도 무료함이 없고 계곡을 따라 이어진 낙엽송 숲에서는 상쾌한 솔향기도 느낄 수 있다.
 
4호선 대공원역을 이용하면 청계산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청계산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을 이용한 등산코스가 잘 알려져 있으나 4호선 대공원역에서 출발해 서울대공원을 돌아 올라가는 등산코스를 이용할 경우 단풍철에도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코스는 황금빛 와불로 유명한 청계사를 비롯하여 경마공원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과천의 유명 관광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을 통해 오를 수 있는 운길산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북서쪽에 우뚝 솟아있다. 산 중턱의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탁월해 숨겨진 명산에 속한다. 일찍이 운길산의 수려한 경치를 본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은 "동방의 사찰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고 말할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사찰이 있으며, 청솔모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해 생태적인 산으로 유명하다.
 
수인선 송도역을 이용하면 청량산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청량산은 200m에도 이르지 않을 정도로 완만하지만 여느 명산 못지않게 산의 경관이 수려하다. 동국여지승람에서 청량산(淸凉山)이라 일컬으며 선비들이 자주 찾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반나절 만에 오를 수 있으며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흥륜사는 물론 시화호와 대부도까지 인천 일대의 관광지 조망이 가능하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역 앞에 우뚝 솟아 있는 호명산은 가을이면 붉게 묽든 단풍나무 사이로 북한강의 물줄기를 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 정상에는 국내 유일의 산상 호수인 호명호수가 있으며, 조종천의 맑은 물이 계곡을 이루어 산 곳곳에서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경춘선 김유정역을 이용하면 금병산을 다녀올 수 있다. 김유정의 흔적을 찾아보고자 많은 문학도들이 찾는 김유정역에는 김유정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금병산이 자리잡고 있다. '금 따는 콩밭 길', '만무방길', '봄봄길', '산골 나그네길' 등 김유정 작품 제목으로 지어진 다양한 '김유정 등산길'을 따라 걷다보며 곳곳에서 그의 작품 무대를 만나게 된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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