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우승발표 직후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아르떼TV>와 만나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야 될 연주 준비 때문에 지금 사실 좀 걱정이 앞선다"며 "1위가 발표됐던 순간 멍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성진이 참가한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은 지난 18~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렸다.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에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지난 18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결선 연주를 선보인 조성진은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만 유로(약 3천863만원)와 금메달,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 상금 3000 유로(약 386만원)를 받았다. 또 전세계 각지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됐다.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이후 10년 만이었다.
한편 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병행했으며,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명예교수)과 박숙련(순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1)씨가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아르떼TV>와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아르떼TV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