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전세계 철강시장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봉형강 제품의 호조세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22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3조6215억원, 영업이익 3619억원, 당기순이익 7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속되는 세계 철강시장 불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상승한 10.0%를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합병으로 외형은 증대했지만, 합병 절차상 발생하는 일회성 회계처리 반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4조835억원, 영업이익은 3309억원,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79.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건설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회복 추세를 보임에 따라 계절적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향상됐다"며 "수요산업별 시장대응력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조선, 에너지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과 중국 내수침체에 따른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고부가강 중심의 판매와 차세대 자동차 소재 연구개발 강화로 수익성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에 나섰으며, 전 부문에 걸친 원가절감 극대화와 통합시너지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구매를 확대하고 인적, 물적 합리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과 저원가 조업방식 개발 등 생산효율 극대화로 3분기 누적 3048억원의 원가절감 실적을 달성했다.
또 통합시너지 역량에 집중한 결과, 신규수요 창출을 통해 생산 및 판매가 증가했으며 생산공정 일원화로 납기 단축 및 재고 축소를 실현해 비용을 절감했다. 수출제품의 통합배선과 전사 통합구매를 확대하는 등 3분기 누적 1954억원의 합병시너지를 이뤄냈다.
이외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연산 100만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은 현재 시험가동 단계로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고품질 자동차·산업용 특수강의 안정적 수급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멕시코 몬테레이와 중국 충칭에 건설 중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해 완성차의 해외생산을 지원하고,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