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영업손실 1조5127억원, 매출 8569억원, 당기순손실 1조334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매출은 61% 감소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혀안 프로젝트인 사우디샤이바·UAE 카본블랙·사우디 얀부발전에서 1조원, 이라크 바드라 1200억원, 사우디 마덴 알무니아 14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추가부실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자본총계가 1조334억원에서 -3746억원으로 줄어 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는데 자구책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 발표와 함께 본사 사옥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시장수익률하회'와 1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향후에도 불학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일 연구원은 "2개의 현안 프로젝트가 완전히 종료되는 그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이라며 "완공 후 시운전까지 끝ㄴ내고 사업주 발급 예비공증서(PAC)를 수령할 때까지 확정적인 판단 유보"라고 설명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공사현장에 대한 적극적인 손실반영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흐름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신규수주 증가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영업실적 부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유가하락과 중동발 신규수주 감소에 따른 경쟁강도 상승은 주가 센티먼트를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동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출액 감소와 저수익 현장의 매출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저유가로 인해 중동 플랜트 발주 전망이 부정적인 것도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췄으며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