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 상장 첫날 급락…공모가는 '상회'

증권가 "내년 주력 제품 매출 늘어날 것"

입력 : 2015-10-25 오후 12:00:00
면역 진단 업체 에이티젠이 코스닥 상장 첫날 급락했다. 하지만 공모가 대비로는 상승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티젠은 지난 23일 시초가 대비 8200원(24.12%) 하락한 2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1만7000원보다 100% 오른 3만40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에는 3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2만38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이티젠은 2002년에 설립됐다. 대표 제품은 항암 면역세포(NK 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엔케이뷰키트(NK Vue Kit)다. 이 제품은 2012년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해외에서도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승인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지난해 16억7800만원의 매출액과 60억3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증권가는 에이티젠의 주력제품인 엔케이뷰키트의 본격적인 판매를 통해 내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이티젠의 실적은 2016년부터 엔케이뷰키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2018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엔케이뷰키트는 국내 병원과 건강검진센터 등 다양한 의료기관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데 올해 190개에서 내년 300개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해외의 경우 미국, 캐나다, 중국 등으로 수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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