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출보험公, 영화산업에 '단비'

영화 '국가대표' 흥행 지원

입력 : 2009-07-23 오전 10:01:53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한국수출보험공사가 한국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 지원에 나섰다.

 

 

유창무 사장은 23일 이 영화의 해외 수출 가능성에 대비해 제작사와 20억원 규모의 문화수출보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문화수출보험은 영화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 제작업체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유치할 때 수보가 지급을 보증함으로써 자금을 유치하기 쉽도록 해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한국영화에 투자된 금액은 4600억원. 하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43%를 기록한 한국영화계로서는 2조원이 넘는 수출보험기금의 지원은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다.

 

은행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성격인 경우 보험료를 받은 뒤 흥행에 실패해 상환이 어렵게 되면 수보가 이를 대신 갚아준다.

 

또 수보는 금융기관 제작자금 대출에 대한 부보율을 90%에서 100% 상향조정하고 대출원리금 손실 전액을 보상해 보험가입으로 인한 제작자금 조달이 쉽도록 했다.


지금까지 ‘쌍화점’과 ‘순정만화', '사요나라 이츠카’ 등 모두 8편의 영화에 141억원의 문화수출보험을 지원됐다.

 

드라마 중에는 현재 방영 중인 ‘결혼못하는 남자’가 계약을 맺었다.

 

한편 영화에 이어 드라마와 공연, 게임을 비롯한 문화컨텐츠도 수출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대상은 ▲ 극장상영용 장편영화(애니메이션 포함) ▲ TV 방송용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방송영상물 ▲ 비디오게임, PC게임, 온라인게임, 아케이드 게임 등 게임물 ▲ 연극, 뮤지컬 등 공연물이다.

 

앞으로 수보는 올해 영화, 드라마, 게임, 공연 등에 총 800억원의 문화수출보험 인수를 통해 문화컨텐츠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손지모 수보 글로벌영업팀장은 “수출이 가능한 양질의 영화와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가 발전해 한국 문화산업 수출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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