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타운 아파트, 분양시장 '흥행 보증수표'로 뜬다

입력 : 2015-10-26 오전 10:28:11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분양시장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분양 성공 보증수표로 '행정타운'이 뜨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인천 남구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게 형성된 곳은 3.3㎡당 평균 매매가가 709만원인 학익동이다. 남구에서 가장 저렴한 문학동(511만원)보다 198만원 비싸다.
 
이는 학익동에 조성된 인천법조타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종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초·중·고 학군부터 법조타운 먹거리촌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타운 내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단연 인기다. 우정사업 정보센터,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지난 8월 공급된 '빛가람 도시 나주 EG the 1'은 33.43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최근 15년간 전남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 향후 각종 공공청사가 더 들어설 예정으로, 행정타운으로서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행정타운은 시청·법원 등 공공기관이 모여 조성되는 곳으로, 기관 내 상주인원은 물론, 업무차 방문하는 유동인구도 풍부하다"며 "다양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각종 편의·문화공간, 학군 등 주거 인프라도 조성되기 때문에 행정타운 인근의 아파트값은 높게 형성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 하반기 행정타운 인근에 분양하는 단지들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동원개발(013120)이 이달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 분양하는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는 용인행정타운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로 전용 59·84㎡, 842가구다. 용인시청을 중심으로 처인구보건소, 용인우체국이 입지한 용인행정타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정타운 맞은편으로 용인경전철 시청·용인대역도 위치해 향후 지속적인 개발이 예상된다.
 
대우건설(047040)도 내달 전북 군산시 조촌동 일대에 공급하는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 변경 1㎞ 내에는 군산시청이 위치해 있으며 시청 인근으로 법원·검찰청·교육지원청 등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디오션시티는 교육·문화·쇼핑 및 각종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복합도시로 조성돼 행정타운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전용 59~99㎡, 1400가구 규모다.
 
같은 달 우미건설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B10블록에 공급하는 '평택소사벌 우미린 레이크파크'는 차량 6분 거리에 평택시청이 자리 잡고 있다. 시청 인근으로 전기안전공사·보건소·우체국 등 공공기관 외에도 병원 및 예술회관 등이 위치해 있다. 전용 84㎡, 761가구다.
 
내달 현대산업(012630)개발과 삼성물산(000830)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한양을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서울중앙지방·고등·대법원 등이 모여 있는 서초법조타운이 있다. 전용 49~150㎡, 82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57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한국전력공사 등이 들어서는 '광주전남혁신도시' 조성 현장. 사진/뉴시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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