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는 다음달 23일부터 금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간의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금선물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새롭게 상장되는 금선물은 기존 미니금선물 제도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최종결제가격으로 KRX금시장 종가를 사용하는 등 현·선물 연계 강화가 특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연계방안을 추진함으로써 KRX금시장은 물론, KRX금선물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로 상장되는 금선물상품은 최종결제가격과 기초자산 기준가격으로 KRX금시장의 종가를 사용하며, 거래시간과 가격제한폭 등도 KRX금시장과 일치하게 바뀐다. 기초자산 기준가격은 기존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가 공표하는 국제금가격에서 KRX금시장 종가로, 가격제한폭도 기존 9%에서 10%로 변경된다.
최종결제가격의 경우에도 기존 최종거래일 장종료 이후에 최초 공표하는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공표 가격에 기반했지만, 최종거래일 KRX금시장의 종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거래시간도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15분에서 오전 9시~오후 2시50분으로 변경된다. 호가접수시간은 기존 오전 8시~오후 3시15분에서 오전 8시~오후 2시50분으로 바뀐다.
한편, 지난 2010년 8월 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기존 금선물은 상장폐지예고 상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실제로 기존 금선물 일평균거래량은 지난 2000년 261계약(1계약=1kg)에서 2007년 2계약, 2009년 7계약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기존 금선물이 상장폐지예고상품으로 지정된 날부터 미결제약정이 없는 결제월종목의 호가입력은 제한되고, 신규결제월종목의 상장은 중단된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