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연 1.55% '사상 최저'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하락한 연 3.43%

입력 : 2015-10-29 오후 3:11:29
지난달 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지난 8월 고금리 중기대출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던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1.55%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신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8개월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효과가 잦아들면서 9개월 만에 추가 하락 없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를 나타내는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51%,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떨어진 1.67%를 각각 기록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돼 예금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금융기관들의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3.4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3.56%로 나타났다. 대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연 3.29%로,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연 3.73%로 각각 집계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연 3.11%를 기록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연 2.92%로 역시 0.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2%에 달했다.
 
9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46%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졌고, 총대출금리도 0.06%포인트 하락한 연 3.63%를 기록했다.
 
한편 비은행권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과 대출금리 모두 상승했으나 나머지 기관은 대체로 소폭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06%포인트 상승한 2.16%, 신용협동조합이 0.06%포인트 하락한 2.05%,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하락한 1.75%, 새마을금고가 전월과 동일한 2.04%를 각각 나타냈다.
 
비은행권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은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연 11.4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은 0.01%포인트 하락한 4.74%, 상호금융은 0.02%포인트 하락한 4.03%, 새마을금고는 0.03%포인트 하락한 4.08%로 각각 집계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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