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3억원 인상?…그래도 청약"

강남 청약불패…4곳 고분양가 불구 전 단지 마감

입력 : 2015-10-29 오후 4:06:20
[뉴스토마토 한승수 기자] 고분양가, 거품 논란을 비웃듯 강남권 신규 분양은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단지는 바로 옆에서 공급한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3억원 가까이 올랐음에도 더 많은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110가구 모집에 6191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56.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전용 84.9㎡C타입은 51가구에 3827명이 접수, 최고경쟁률 75.0대 1을 기록했다. 평균 56.2대 1은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가장 높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850만원 선이다. 전용 84.1㎡B타입이 12억4600만원~13억2500만원, 84.9㎡C타입이 12억4600만원~13억3800만원에 공급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초 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에스티지는 3.3㎡당 3150만원 선에 분양했다. 전용 83.6㎡C타입은 9억5900만원에서 10억8800만원에 공급됐다.
 
비슷한 평형의 분양가가 1년 만에 3억원 가까이 올랐다. 분양가가 대폭 상승했음에도 서초 에스티지S에는 에스티지 3080명보다 두 배나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 8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대치 SK뷰의 경우 84B형 로열층은 3.3㎡당 4016만원에 공급, 강남구에서 분양한 일반 아파트 중 처음으로 분양가 4000만원 대를 열었다. 84㎡형은 10억2167만원~11억8445만원에 분양했다. 대치 SK뷰의 3.3㎡당 평균 전체 분양가는 3902만원이다.
 
2년 전 바로 옆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청실은 84㎡형이 12억6710만원~13억5690만원에 분양했던 것에 비해 14~24% 올랐다. 래미안청실의 3.3㎡당 평균 전체 분양가는 3200만원 대다. 분양가가 급등했지만 대치SK뷰는 30가구 모집에 1519명이 몰리며 50.6대1로 1순위 마감했다.
 
이달 초 3.3㎡당 4040만원에 분양한 서초구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평균 경쟁률 21대1), 강남구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25대1)을 포함해 올해 강남3구에서 분양한 4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했다. 4개 단지에서 368가구를 일반에 분양, 접수된 총 1순위 청약 통장은 1만2781개다. 평균 경쟁률은 34.7대 1에 달한다.
 
채은희 개포공인 대표는 "보금자리를 제외하고 강남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1년에 몇 개 단지되지 않을 정도 공급이 충분치 않았다"면서 "강남 내에서도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있고, 새로 진입하기 위한 수요가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다. 높은 분양가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내에 강남3구에서는 ▲GS건설(006360) 신반포자이(일반분양 153가구) ▲대림산업(000210) 잠원동 아크로비버뷰(41가구) ▲현대산업(012630)개발, 삼성물산(000830) 반포 래미안아이파크(257가구) ▲현대산업개발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93가구) ▲송파 헬리오시티(1558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S는 전 단지보다 분양가를 3억원 가까이 올렸지만 청약자는 두 배나 늘었다. 사진/포애드원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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