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9월1일 합병한 후 첫 실적인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5393억원,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7~9월 실적을 합칠 경우 영업이익은 243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주주친화정책에 따라 주가향방이 바뀔 수 있다고 29일 분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하고,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실적이 정상화 된 이후에 추가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되거나 실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 변화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는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변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정책 시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건설 등의 손실로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도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