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올해 3분기 4844억8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0.7% 증가한 4844억원의 영업이익과 18.2% 감소한 3조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8.5% 증가한 25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후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342% 급증한 1조30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스프레드가 견조했고 달러 강세 효과로 수익성을 높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사업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 2조1938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영업이익은 210% 증가한 40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5%로 직전 분기(22.7%)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동기(4.7%)에 비해 껑충 뛰었다.
특히 PE/PP의 높은 가공업체 가동률, 낮은 재고 수준, 타이트한 에틸렌 수급 상황의 3박자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PTA/PET은 공급 과잉에 더해 수요까지 악화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인 타이탄(LC Titan)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6448억원의 매출과 775% 증가한 10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에 성공적으로 완공한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롯데케미칼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원료가격 안정화에 따른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2015년 3분기 경영실적 손익현황. 자료/롯데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