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오는 1일부로 비스테로이드성 만성 손습진치료제 '알리톡'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29일 밝혔다.
알리톡을 처방받는 환자는 11만~19만원대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돼 최대 약 30만원대 환자의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비급여로 한달에 49만5000원을 부담해야 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알리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소 4주간의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성인의 재발성 만성 중증 손습진에 적응증을 가진 약제다. 항염효과, 면역조절 효과, 상피세포 분화 효과가 뛰어나고 재발율이 낮으며, 1일 1회 1캡슐의 경구 투여로 복용이 간단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유럽 및 캐나다 11개 기관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선 알리톡을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습진 환자에게 처방했을 때 6개월 평균 75% 이상의 증상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스테로이드성 제제는 질환을 치료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손습진 증상을 완화시켜 중단할 경우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고 고혈압, 고혈당, 골다공증,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급여 적용을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 손습진 환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알리톡을 제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2013년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스티펠로부터 알리톡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손습진을 앓고 있는 국내인구는 약 700만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만성 중증 손습진 환자는 약 21만명에 달한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