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3일 전거래일 대비 8500원(3.56%) 하락한 2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 52주 신저가다. SK텔레콤은 전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 줄어든 4조2613억원, 당기순이익은 28.1% 감소한 38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별도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20억원이 감소했는데 가입자 유치 성과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의 질적 저하에 따른 것"이라며 "모바일 사업은 어닝 쇼크나 서프라이즈도 기대하기 힘든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만큼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잔여지분 23.9%는 5년 이내 5000억원에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계약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 개선 둔화 영향과 더불어 배당증액 가능성 퇴색 우려는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는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CJ헬로비전 인수는 합리적인 가격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까지 누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8만5000원에서 29만5000원으로 올렸으며 투자의견도 보유(HOLD)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