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온배수열을 활용한 양식장이 보령과 부산, 남제주에 추가로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보령화력발전소와 남제주화력발전소의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장이 준공해 본격적인 양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부산천연가스발전소의 온배수를 활용한 첨단빌딩양식도 곧 추진된다.
산업부는 지난달 13일 해양수산부와 '발전소 온배수열의 양식장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 협약의 후속조치로 보령과 남제주에 양식장을 양식장을 준공했다.
보령화력발전소는 6월에 수산종묘배양장을 준공한 뒤 지난 3일 점농어 종란 249만미를 입시기했다. 이 가운데 20만미의 치어는 내년 3월에 방류할 예정이다.
이 배양장에서는 앞으로 넙치와 대하, 전복 등 연간 70만미의 종묘가 생산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약 20억원의 치어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제주화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배수열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시설원예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양식장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0월에 준공된 양식장에는 17일 돌돔 5만미가 입식될 예정이며, 시간단 500톤의 온배수가 공급된다. 이 곳에서는 내년 4월부터 양식 돌돔을 출하할 수 있게 되고, 온배수열을 활용한 양식은 기존 양식에 비해 출하기간이 약 40%정도 단축 할 수 있다는 것인 산업부의 설명이다.
부산천연간스발전소의 온배수 활용 양식장 사업에는 해양수산개발원,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함께 참여한다. 기존의 배관을 통한 열공급방식이 아닌 열저장장치를 이용해 발전소 근처가 아닌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삼천포와 하동, 영동의 화력발전소 온배수열을 활용한 양식장에 보령과 남제주가 추가돼 양식장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출하시기를 앞당겨 양식어가의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전국 온배수 활용 양식장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