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없이 대학에서 살아갈 수 있는가

세계시민

입력 : 2015-11-13 오전 10:03:12
SNS는 젊은이들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특히 대학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항상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어서 SNS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SNS가 우리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그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the guardian의 2015년 6월 24일 보도다.
 
 
 
the guardian. 사진/바람아시아
 
대학교는 당신의 삶에서 가장 사회적인 순간일 수 있다. 수많은 학생의 밤이나 학술 이벤트, 홀 파티 등에서 누구나 사교계 명사가 된다.
 
 
하지만 많은 행사가 있는 일정은 관리가 필요하고, 학생들에겐 소셜 미디어가 그 역할을 한다. 페이스북은 퀴디치 연습이 취소됐는지 알려줄 것이고, 트위터는 당신의 디제잉 세트를 140자 안으로 홍보할 수 있으며, 학생회 인스타그램 계정은 스눕독이 당신 캠퍼스에 왔을 때 알려줄 것이다.
 
이 도구 덕에 세계는 크게 놀라울 정도로 연결되었고, 대부분 학생은 그들 삶의 그 사회적인 단계에서 이를 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결코 대학교 내 필수품이 아니고, 몇몇 사람들은 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저는 개인적인 사람이고, 제가 아는 모든 사람과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케이티 포스터가 말했다. 이 학생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맨체스터대학교 20살 내기다. 사람들이 주장하는 소셜 미디어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포스터는 이제 무척 무관심하다. “소셜 미디어는 제게 절대 흥미로운 것이 아니에요.”
 
25살 베서니 엘굿은 오랫동안 교제해오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페이스북을 그만뒀다. 노리치 예술 대학교에서의 새내기 시절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그가 새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말했다. “저는 너무 많은 개인적 세부사항을 다루는 소셜 미디어에 좀 짜증이 났어요.”
 
2011년, 내가 13살일 때 나는 페이스북을 그만했다. 나는 생각 없이 뉴스피드를 넘겨보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꼈고, 짜증을 경험하고 있었다. 나에게 페이스북은 질 낮은 쓰레기 기사이거나 사람들의 삶을 캐고 다니는 것이었다.
 
가끔 사람들의 삶을 캐고 다니는 일은 너 자신과 온라인 속 타인을 비교하는 비관론, 즉 ‘페이스북 엔비(Facebook Envy)’를 만들어 낼 것이다. 나는 계정을 삭제했고 3년 동안 이를 후회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그럼 어떻게 사람들과 연락하니?”, “무언가를 놓치면 어떡해?”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서의 내 첫 일주일간 나는 악당과 같은 질문으로 추궁을 받았다. 나는 문자 메시지 (이용)의 놀라움에 관해 툴툴거리는 말들에 사려 깊은 대답을 점차 줄여나갔다. 엘굿이 말한 것처럼, “아마 제가 놓친 네트워크의 요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어요?”라는 말이다.
 
무지는 더없는 행복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매우 어색한 상황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의 아류 마이스페이스 시절, 나는 파티 초대 손님 리스트에서 빠져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 초대 덕분에 이런 상황은 일상적 절차가 되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정말 나를 잊었는지 아닌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나는 초인적으로 뻔뻔스러워졌고, 내 생일 전 주가 되면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음 주 목요일은 내 생일이야. 아무 선물이나 다 괜찮아. 생일 포옹, 카드, 초콜릿 같은 거.” 당신이 페이스북을 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당신의 생일을 잊어버린다.
 
그런데도, 나는 대학교에서 소셜 미디어에 재가입하려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는 포스터의 말에 동의한다. “저는 제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SNS에서 나누거나 얻을 만한 어떤 것을 찾을 수 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3학년 재학 시절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는 두 개의 놀라운 글쓰기 작업을 제안받았고, 두 작업을 위해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해야 했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나는 다시 로그인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직업 조언가 에이드리앤 졸리는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믿을만한 통계나 괜찮은 채용 정보를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보통 일컬어지고,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는 그 과정에 영향력이 있는 것이긴 하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아마 당신은 소셜 미디어를 오랜 기간 그만두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취업을 원하고, 소셜 미디어는 채용 과정을 혁명에 가깝게 변화시켰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이 당신을 실망하게 한다면 그만두는 것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으로써 나는 지략, 자신감, 그리고 현실과의 강한 연결성을 얻었다. 나의 소셜 미디어 자유는 이제 끝이 났지만, 나는 (위에 명시된) 자질들을 얻었고 이를 영원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안양외고 이예진 기자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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