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과일 맛' 트렌드로 소비자 입맛 잡는다

입력 : 2015-11-13 오전 10:29:12
"여심을 공략하라."
 
지난 여름 피크를 찍었던 주류업계의 과일 소주가 여심을 녹이자 유통업계가 과일을 콘셉트로 자사 제품 홍보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는 과실주 제품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과일을 첨가해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유자, 석류, 파인애플, 복분자까지 과일 소주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다.
 
해태제과의 '허니통통 애플·딸기'를 비롯한 '과일 맛' 과자들은 '허니' 열풍과는 또 다른 차별화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며 과일 과자를 선도하고 있다.
 
치킨업계에서는 굽네치킨이 과일을 넣은 간장과 국내산 마늘을 첨가한 '굽네 후르츄 소이갈릭'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제품 '굽네 후르츄 소이갈릭'은 '오븐 치킨과 과일 양념의 심쿵달쿵 로맨스'라는 콘셉트로 사과와 레몬을 넣은 간장과 국내산 마늘을 첨가한 특제 소스를 오븐에 구운 치킨에 발라 달콤짭조름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은은한 마늘 향이 입안에 퍼져 20~30대들이 좋아하는 치킨으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는 "굽네 후르츄 소이갈릭은 치킨업계에서 성공적인 과일 치킨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야심 차게 개발한 제품"이라며 "과일을 사용한 제품이 나날이 늘어나는 만큼 제품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가 자두, 살구, 복숭아 등의 과일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인 프루츠 바이탈 오일을 사용해 '쉬머링 립 오일'을 내세웠다. 이 제품은 보습력을 부여하고 촉촉하게 지속시켜줘 생기 넘치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커피업계에서는 투썸플레이스와 엔제리너스커피가 과일을 넣은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겨울을 맞아 시즌 한정 음료를 출시했다. 대표 음료인 '뱅쇼(Vin Chaud)'는 레드 와인에 시나몬, 정향, 오렌지, 사과 등을 넣어 따뜻하게 마시는 프랑스 정통 겨울 와인음료를 콘셉트로 한 무알콜 음료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오렌지를 활용한 음료 3종을 선보였다. '오렌지 카페라떼'와 진한 커피에 오렌지를 넣어 상큼한 풍미를 더한 '오렌지 아메리카노', 상큼한 오렌지에 탄산수를 넣은 '오렌지 스파클링 에이드'다.
 
'굽네 후르츄 소이갈릭'. (사진제공=굽네치킨)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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