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시크릿)성장 진통 리츠, 매력은 여전

입력 : 2015-11-16 오후 2:32:04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소액으로 부동산에 손쉽게 간접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들어 리츠 공모 활성화를 위한 상장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리츠는 장기적으로 성장이 필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운용해 발생하는 임대·매각·개발수익을 투자자에게 다시 배당하는 회사나 신탁이다. 정기적인 배당을 줘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생기는 상업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며, 일종의 주식으로써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기도 한다.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언제든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리츠 수익률은 도입 이후 10여년간 회사채의 1.5배, 예금금리의 2배 수준이었다. 또 저금리 기조가 시작된 2013년 이후에는 회사채의 2배, 예금금리의 3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츠의 58%는 오피스, 15%는 리테일, 14%는 주택을 주요 투자자산이었다.
 
국내 리츠는 2002년 도입됐는데, 현재 시가총액은 2000억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도입한 일본, 싱가폴, 홍콩에 비해 매우 영세하다. 이 때문에 리츠 투자 자율성이 조금씩 강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말 리츠 투자 자율성 강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투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10월23일부터 시행중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준전세 임대주택 시스템을 정착하려 하고 있고, 임대주택의 중요한 공급주체는 리츠"라며 "장기적으로 성장이 필연적인만큼 리츠는 주목할 자산군"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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