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이슬람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적 테러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한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보복 공격으로 IS의 석유 시설을 집중 공습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연합군 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시리아 동부 도시인 아부 카말의 IS 기지를 공습해 연료 트럭 116대를 파괴했다"라고 밝혔다.
이 연료 트럭은 IS가 연료를 운송할 때 주로 쓰이는 운송기관이다. IS가 시리아의 유전 지대를 무력으로 장악한 후 석유 밀매를 통해 가장 큰 자금을 대고 있는 만큼, 연합군은 석유시설 공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공습에는 A-10 공격기 4대와 AC-130 공격기 2대가 동원됐다. WSJ은 앞으로 이러한 공습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외에도 연합군은 시리아에서 6개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9번 추가 공습을 단행했고 시리아 뿐 아니라 이라크에서도 7개 도시를 13번 공습하는 등 강도와 횟수를 높이고 있다.
스티브 워렌 미육군 대령은 "이번 공습의 목적인 IS의 석유 시설을 마비시켜 석유 밀매로 자금을 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석유 시설들을 완전하게 마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에는 프랑스 공군이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에 공습을 가해 무기 보호소와 사령부, 트레이닝 캠프에 폭탄을 투하하는 등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