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 증시가 급등 피로감을 이겨내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3.63포인트(0.36%) 오른 9320.1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2포인트(0.3%) 상승한 1005.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70포인트(0.13%) 오른 2011.31에 마감됐다.
가격 부담감이 높아진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초반 미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들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장초반 미국의 6월 개인소득이 4년여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 위축 우려가 부각돼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6월 개인소득은 1.3% 줄어 전문가 예상치 1.0% 하락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지출은 0.4% 늘어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장중 발표된 6월 미결주택판매는 3.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7%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미결주택판매가 이처럼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자 투자심리도 고무됐다. 특히 주택경기 회복 수혜주인 금융주와 소비관련주가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증시는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가 구조조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날 지수 상승세를 지지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 떨어진 71.42달러로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가치가 등락을 거듭하며 주요 통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는 0.15%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해진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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