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대 개인) 대출 열풍이 부동산담보대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P2P대출 시장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부동산담보대출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문으로 오픈한 투게더가 오픈 두달 여만에 누적투자액 27억7400만원, 연평균수익 11.05%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투게더가 미국의 뱅크오브인터넷usa(Bofl)를 벤치마크모델로 삼았ㄷ. bofl는 과거 채무불이행 경력이 있거나 하는 이유로 기존 대형 은행들로부터 외면을 당한 이들에게 거액의 주택담보대출을 내주고 있다. 투게더 또한 이처럼 담보가 있는데도 기존 은행권들에게 외면당한 이들(금융채무불이행자, 경매위기자,저신용등급자 등)이 중점적인 대상이다.
기존의 P2P신용대출의 경우는 기존의 금융권의 신용평가와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으로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채무자 측면에서는 신용조회로 인한 신용도 저하 위험, 투자자입장에서는 투자금 보호 우려가 일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투게더의 경우는 그동안 1,000여 억원의 여신을 취급하면서 0%의 부실율을 보인 여신회사인HJ인베스트먼트에이엠씨대부의 노하우와 함께 철저히 담보만을 평가하기 때문에, 대출신청자 입장에서는 신용조회 없이 중저금리로, 원하는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투게더가 도입한 ‘매입보증제도’는 대출채권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채권매입전문회사가 부실채권을 100% 매입하기로 약정하여, 부실율을 0%에 가깝게 만드는 제도다. 다시 말하면, 투자자가 투자한 상품에 부실이 발생하면, 그 부실채권을 채권매입전문회사가 매입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정확한 담보 평가를 위하여 세이프티존(Safety Zone) 시스템을 도입했다. 투게더는 부동산 시세와 관련된 각종 통계 데이터를 기본으로 실무적으로 접근해야 했던 인근 유사 부동산 경매 낙찰사례 분석 등 을 함께 고려한 확률 분석 시스템을 통하여 세이프티존을 책정하고, 그 세이프티존안에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투게더의 박준호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투자액 1000억원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P2P대출 시장이 150여억원에 불과하지만, 우리 투게더가 부동산담보라는 보다 안정적인 상품을 통해서 접근하는 만큼, 향후 P2P대출 시장의 확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투게더는 현재 제22호 상품 “마포 중동청구”건이 수익률 12%로 진행 중이며, 총 3억3000만원의 투자모집금액 중 60%인 2억80만원이 모집된 상태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