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 지수의 점진적인 우상향 추세를 전망하고 지수밴드를 1900포인트에서 2250포인트로 제시했다. 친환경과 바이오, 미디어 등을 3대 성장 테마로 꼽고 공모주 시장을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23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16년에도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올해와 유사한 경제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간의 불황형 흑자와 유가하락에 따른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면서 원화약세가 나타날 것이란 진단이다.
△한국기업의 배당성향
지난 몇 년간의 박스권 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저금리와 원화 약세 속 내년도 증시는 '배당이 받치고 환율이 끄는 형국'이 될 것이란 평가다.
2016년 한국시장의 점진적 우상향 추세 근거도 제시했다. 먼저 원화 약세는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 수출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주주친화적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높이고 있어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자금 유입 가능성과 외국계 자금들의 극단적인 비중축소가 해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포트폴리오 전략은 내수주보다 수출주, 성장형보다는 가치형에 우위를 둔다"며 "주주환원에 대한 인식 제고와 원화 약세로 인한 수출기업 영업환경 개선 등으로 수출 대기업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