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027410)이 내년 첫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지고 '인터넷은행 전용 편의점' 모델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I-BANK 컨소시엄에 참여한 BGF리테일은 무점포로 운영되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CU가 가진 전국 최고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금융에 초점을 맞춘 멀티생활서비스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인터넷은행 전용 편의점은 향후 오프라인 금융거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CD·ATM기를 중심으로 점포 레이아웃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안내와 보안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점포 뒷면에 설치 되었던 CD·ATM를 카운터와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생활서비스 존(Zone)'을 별도로 구성했다. 365일 24시간 운영, 스태프 상시근무 등의 장점을 앞세워 은행보다 더 높은 효용성을 겸비한 것이다.
인터넷은행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CU의 CD·ATM를 통해 현금 입출금은 물론 계좌개설, 카드신청, 소액대출, 금융상품가입 등 기존 은행 지점에서 이뤄지던 다양한 금융 업무가 가능해진다.
복층형 점포에서는 고객 휴게공간과 함께 은행직원이 상주하는 'I-BANK 상담코너'도 마련한다. 비대면의 인터넷은행에서 오프라인 금융거래의 접점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극대화 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달 말 기준 CU의 점포수는 9252개로 전체 은행 지점수 6420개(지난해 말 기준)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BGF리테일은 자회사인 BGF캐시넷을 통해 1만여대의 CD·ATM기를 일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규 서비스의 개발·적용, 통합 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CU는 이미 CD·ATM기를 통해 알뜰폰 가입·충전, 하이패스 충전, 무료쿠폰 발권, 대출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택배·픽업, 공과금 수납, 모바일 결제 등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편의점은 뛰어난 접근성을 활용하여 인터넷은행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과 가장 가까운 멀티생활서비스 채널로써 일체형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