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말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SALE DAY(K-세일 데이)를 이어가는 2탄 행사를 열고 추가 할인에 돌입하는가 하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할인가 수준에 맞춰 판매하는 대규모 추가 할인전도 진행된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26일부터 'K-SALE DAY' 2차 행사를 통해 11월 소비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이번 'K-SALE DAY' 2차 행사는 주요 생필품 위주로 행사를 준비해 다음달 2일까지 과일, 빵, 양곡 등식품부터 세제, 휴지 등을 매일 단 하루 특가 행사로 판매하는 등 주요 생필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브랜드 별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할 경우,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고 2개 구매시 30%를 할인해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또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방한패션 대전'을 열고 내의와 부츠 등 다양한 겨울 패션 잡화와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고, 내수 진작을 위해 K-SALE DAY 행사 규모를 대폭 키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4000여개 PB 제품을 대대적으로 할인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L 브랜드' PB(자체 브랜드) 전품목에 대해 다다익선 할인 행사를 진행해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해당되는 PB 행사 상품을 2개 구매시 10% 할인, 3개 이상 구매시 20%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행사이며, 동일 상품의 중복 구매 형태가 아니라 브랜드나 품목에 관계없이 구매 수량에 따라 각 상품마다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선, 가공, 생활 등 전 분류에 걸쳐 PB브랜드 4000여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통큰·손큰, 엘뷰티, 패션잡화PB를 제외한 초이스엘, 세이브엘, 프라임엘, 프라임엘 골드 등 총 4가지 L 브랜드 상품들을 선보인다.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인 PB 상품의 경우 가격 자체가 저렴하게 측정돼 할인 행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지만, 롯데마트는 K-세일을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자 자체 마진을 축소해 할인에 나선다.
이밖에도 의류 PB 브랜드 '베이직 아이콘'과 겨울 보온 내의 '울트라히트', '브랜드 언더웨어'에 대한 다다익선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된 경기 훈풍을 연말까지 지속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 상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미국발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맞불작전'을 펼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해외직구와 유사한 가격 수준의 대형 할인전을 열고, 문화 콘텐츠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게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할인 이벤트도 함께 열어 국내 소비 여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최저가 기획 대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점별로 대형 할인전을 열어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촌점, 목동점, 중동점, 대구점에서는 '탐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총 3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해 해외직구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주말 3일 동안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색 문화 콘텐츠'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먼저 전국 15개 점포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조성진의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앨범'을 증정한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콩쿠르 실황 앨범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예약 대기를 해야 구매할 수 있을 만큼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또 다음달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백화점 슈퍼콘서트 니요 내한 공연' 티켓을 현대백화점카드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시 A·S·R석을 각 2매씩 증정한다. 해당 티켓은 인터파크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몰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H포인트 스페셜 찬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품 구매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H포인트 받기'를 클릭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만원의 H포인트를 제공하게 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K-SALE DAY'와 연말쇼핑 시즌을 맞아 전 지점에서 갤러리아 카드(제휴카드 제외)로 30만원 이상 구매시 6개월, 70만원 이상 구매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더불어 오는 27일부터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시즌오프에 돌입한다.
주요 세일 브랜드로는 명품관을 중심으로 명품여성 의류 브랜드 필립플레인, 끌로에, 랑방, 지방시 등이 20~30% 시즌오프에 들어가고, 스텔라맥카트니, 돌체앤가바나, 닐바렛, 골든구스디럭스, 도나카란, 질샌더, 에르마노설비노, 아크리스 등이 30%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명품남성 의류 브랜드는 알렉산더맥퀸이 30% 시즌오프에 들어가고 남성 컨템포러리 의류인 쟈딕앤볼테르, 간트러거, 벨스타프, 디젤 등이 30%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전시관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푸드&리빙페어 행사장'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