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권시장은 만성적 장기채 초과수요의 가속화 등 과거와 다른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6년 채권시장 전망·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채권포럼에서 “미국경제는 2016년을 정점으로 2017년부터 완만한 둔화가 예상된다”며 “경기정점 부근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는 등 채권시장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어 “과잉투자가 없는 선진국의 경기둔화는 건전하겠지만 민간부채가 많은 신흥아시아가 차별화될 위험, 정부와 민간의 양극화, 민간 내부의 양극화, 주식과 채권시장 외국인의 차별화, 만성적 장기채 초과수요의 가속화와 한·미 장기금리의 역전, 기준금리와 분리된 장기금리, 마이너스 금리 등 채권시장은 새로운 비정상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은 내년 2분기 이후 재개될 것”이라며 “선진국 주식과 원화 장기국채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회사채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A등급 이하 회사채의 투자심리는 위축이 불가피하며, AA등급 이상 회사채도 그룹 지원 가능성보다는 펀더멘털에 입각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