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찾는 국내 여행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사들의 손님끌기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29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 등의 항공편 신규취항 증가와 노선확대로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하고, 엔저현상까지 지속됨에 따라 일본을 찾는 여행객 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의 명물 도쿄타워 주변 야경모습. 사진/하나투어
모두투어 관계자도 "11월 일본여행 모객현황 집계결과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치·방사능 오염 관련 이슈가 잦아든데다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분위기가 좋아진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제1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 내 7개의 메뉴 중 가장 방문자수가 많은 곳은 지역관으로, 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지역이 일본관인 것으로 발표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방문자 수 기준 집계지만 상품판매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 시가지 야경모습. 사진/인터파크투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행 중 쇼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결제와 동시에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사후면세점이 활성화되거나, 동남아 저가여행에 식상해진 여행객들이 일본 방문에 필요한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구매력이 높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여행사들은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일본 자유여행객들에게 필요한 관련 콘텐츠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재팬료칸넷(http://www.japanryokan.net)'의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했다.
일본 각 지역 자유여행에 도움이 되는 300여 현지투어상품과 교통패스, 주요 관광지 입장권을 검색·예약할 수 있으며 각 지역 및 온천지, 가격대별로 나뉘어 제공되는 700여 주요 숙박정보를 결합해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년에는 동남아와 중국, 미주지역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일본 개별 자유여행상품을 공급하는 기업 대 기업(B2B) 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판매채널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 여행사들도 일본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