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세대 마트, 특화매장서 '힐링' 쇼핑 제안

롯데마트, 꽃·책·차 어우러진 '이지&슬로' 콘셉트 마트 선봬

입력 : 2015-12-02 오후 2:53:44
대형마트에 꽃집이 들어섰다. 고객들은 쇼핑 도중 카트를 잠시 세워두고 피아노 선율과 꽃향기를 즐기며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가 3일 기존 대형마트와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경상남도 창원에 오픈하는 제3세대 대형마트 양덕점의 풍경이다.
 
그동안의 대형마트가 가격과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면, 롯데마트가 선보인 3세대 대형마트는 쇼핑에 체험을 더해 고객들에게 직접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 양덕점에는 ▲잡화 편집숍 '잇스트리트(It.Street)' ▲건강·라이프 매장 '해빗(Hav'eat)' ▲홈퍼니싱 '룸바이홈(ROOM BY HOME)' ▲카페형 원예·서적 '페이지 그린(page green)' ▲카퍼니싱 '모터 맥스(MOTOR MAX)' ▲슈즈 '에스마켓(S.Market)' ▲장난감 '토이저러스(Toysrus)' 등 점포 곳곳에 전문화된 특화매장을 7곳을 세웠다.
 
마산 회원구 메트로시티 아파트단지 안에 들어선 양덕점은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과 KTX역, 야구장 등이 위치해 있으며, 길 건너에는 홈플러스가, 반경 500m 거리에는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이 영업 중이다.
 
김태윤 롯데마트 양덕점장은 "김해, 창원 등 광역상권을 목표로 상권을 확대하고, 백화점 식품관과도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자신감은 지하 1층 신선·가공식품 전문관에서 드러났다. 목조 인테리어로 구성해 고급스러움을 자아냈고, 전체 조명은 다소 어둡지만 각 상품마다 핀조명을 비춰 상품을 돋보이게 했다.
 
서현선 롯데마트 VMD전략부문장은 "조명은 농산·수산·축산식품으로 콘셉트를 나눠 각각의 상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무빙워크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면 은은한 꽃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이 곳에 자리잡은 원예전문관 '페이지그린'은 꽃과 책, 차를 통해 고객의 힐링을 돕는 매장이다. 서점에는 유아동 도서위주로 판매되던 여타 대형마트와 달리 아트북이나 레시피북, 매거진 등으로 구성해 매출보다는 고객가치를 우선시했다.
 
점포 곳곳에는 휴식공간이 배치돼있어 자연스럽게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동선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말 그대로 '힐링'을 고려한 구성이었다.
 
또 일방(One Way) 동선을 사용해 쇼핑 이동거리를 간소화했으며, 동선의 폭도 5미터로 넓혀 카트끼리 부딪치는 일을 줄였다.
 
신주백 롯데마트 MD전략팀장은 "양덕점의 목표 매출은 월평균 71억원, 일 평균 방문객은 7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픈 초기에는 1만명까지 방문하고, 8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3세대 매장을 전국 기존 점포와 신규 점포 30곳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양덕점 1층에 위치한 카페형 원예·서적전문관 '페이지그린'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창원=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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