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기업, 오프라인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카카오·야놀자 등 경영·품질 관리 노하우 전수

입력 : 2015-12-03 오후 3:10:35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O2O(Online to Offline) 기업들이 오프라인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중개를 넘어 제휴점 시설 개선, 품질 관리, 서비스 교육 등 기존 오프라인 산업에서 제기됐던 불편함이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O2O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오프라인 사업자들과의 상생을 통해 공급과잉으로 포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035720)는 '카카오파머 제주' 서비스를 통해 도내 감귤 농가 상품의 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제주감귤을 모바일을 통해 유통시키는 농산물 O2O 서비스로,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약 3개월 가량 진행될 서비스 기간동안 축적된 구매 이력, 구매 추천 등의 빅데이터를 소비자 분석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파머를 통해 유통되는 감귤의 품질관리를 위해 전문가와 함께 선과장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파머. 사진/카카오 블로그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배민아카데미는 매달 1~2회 교육이 진행된다. 배달의민족 앱을 이용함으로써 얻는 광고 효과와 더불어 직접적인 경영 코치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 기본 취지다.
 
배민아카데미에서는 고객 응대, 업소 위생 관리, 온라인 마케팅, 리뷰 관리 등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게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 외식 업계의 성공 신화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특별 강연 프로그램과 외식업으로 성공한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 서비스 교육 전문가, 법률 자문가 등이 외식업 운영에 대한 필요한 팁을 전달한다.
 
레스토랑 추천·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포잉'은 외식업 운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외식업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장 인테리어와 메뉴판 구성부터 음식 사진, 영상 촬영, 케이터링(식음료 제공 사업), 유명인·셰프 요리 강습 등 레스토랑 마케팅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숙박 O2O 서비스 '야놀자'는 중소형 숙박업소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몰카안심존', '마이룸'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야놀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제휴점 1500여곳을 방문해 무상으로 몰래카메라 탐지 및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탐지 장비로 전 객실을 검사한 후 해당 숙박업소에는 '몰카안심존' 인증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모텔은 불청결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휴 숙박업소 중 일부 객실의 인테리어는 물론 청소 상태, 비품까지 직접 관리하는 '마이룸' 객실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김종윤 야놀자 좋은숙박 총괄 부대표는 "O2O 서비스들은 기존 오프라인 시장과 한정된 재화를 나누는 형태가 아니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되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기존의 오프라인 서비스에서 느끼고 있는 문제점이나 불편함을 함께 개선해, 더욱 믿고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향후 O2O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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