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주목.."수익내기 참 쉽죠~잉"

자사주 취득 20일후 시장대비 6.06%P 초과상승
자사주 취득, 주가 하락기 증가..주가 버팀목

입력 : 2009-08-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자기주식(자사주) 취득 공시만 눈여겨 봐도 단기간에 은행 예금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자사주 처분에 따른 주가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7년 1월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년7개월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하거나 처분을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는 취득 공시 당일 시장대비 평균 0.93%포인트가 초과 상승했고, 공시 20일 뒤에는 평균 6.06%포인트가 초과 상승했다.
 
직접취득 뿐만 아니라 신탁취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장기업들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는 회사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적대적 M&A에 대비해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또 발행주식수가 많아 유통물량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도 주가관리 차원에서 매입하기도 한다.
 
이번 조사기간 동안에도 주가가 상승했던 2007년이나 올해 상반기보다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해에 취득이 많았고, 처분은 그 반대였다.
 
지난 2007년 총 122건의 자사주 취득이 이뤄졌고, 지난해 199건까지 급증했다가 올 상반기는 30건으로 줄었다.
 
반면 자사주 처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처분공시 당일 주가는 시장대비 0.14%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곧 시장수익률을 상회해 20일 뒤에는 시장대비 1.16%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처분의 경우 주로 주가 상승기에 이뤄져 공시 당일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시장흐름에 따라 이내 만회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처분은 2007년 161건에서 지난해 99건으로 줄었다가 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142건으로 폭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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