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지주사 전환, 자본시장 미래 좌우"

입력 : 2015-12-21 오후 6:00:00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래소 지주사 전환은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번 임시국회가 사실상 거래소 법안을 논의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거래소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이 국내 자본시장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시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거래소가 경쟁력을 가져야 자본시장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세계 자본시장 역사에서 거래소의 발전 없이 자본시장이 발전된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 이사장은 해외를 최신형 자동차로, 한국은 '구식 삼륜차'로 비유하면서 거래소가 해외보다 뒤쳐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의 구조개편이 해외 경쟁 거래소들보다 10여년 이상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의 거래소들은 상장 지주회사라는 토양에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이라는 꽃을 피우고 있을 때 한국은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인식하면서 글로벌 거래소 산업의 도도한 물결을 외면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이사장은 한국거래소가 부산 기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부산 기업으로서 거래소의 재도약 기회가 멀어질수록 부산의 국제금융도시라는 염원도 멀어질까 우려된다"며 "우리 자본시장과 부산 국제금융도시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 간에 정치적으로 원만하게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구조개편이 거래소와 한국자본시장의 60년 역사에 획을 긋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회와 부산지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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