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중앙행정기관 전 부처 감사관 회의를 소집해 연말연시 및 내년 상반기 총선 공직기강 확립에 나섰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내년에는 국회의원선거가 예정돼 있어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행위나 선거철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내년 4월 선거와 관련해 공직자들이 선거에 관여하거나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내부 직원과 산하 공공기관 복무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 실장은 “정부는 올 한해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 등의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공직기강 확립에 역량을 결집했다”면서 “내년에는 박근혜정부 4년차를 맞아 핵심 국정과제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공직복무관리 방향으로 ▲부정·비리·부조리 근절과 공직기강 확립 노력 배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행위 차단 ▲국정과제의 성공적 완수 지원 ▲엄격한 신상필벌 원칙 적용 등의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추 실장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정부 후반기로 갈수록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공직사회가 엄정한 기강 속에서 긴장감을 갖고 흐트러짐이 없이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관계 부처와 함께 연말연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점검을 실시하겠다”며 “내년에는 한층 강화된 복무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