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현대아산, 대북관광 재개로 급회생할듯

현지 시설상태 양호..1달내 재개 가능
"적자수렁 탈출 넘어 큰폭 성장 전망"

입력 : 2009-08-18 오전 11:19:48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후 5일에 걸쳐 북한 체류연장을 거듭한 끝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5개항의 합의문을 들고 돌아왔다.
 
현 회장과 북한 당국의 합의 내용에는 금강산·개성관광 재개와 함께 백두산 관광 개시 등 현대아산이 1년동안 애타게 원하던 것들이 모두 들어있어 향후 대북 사업 회생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관광 중단 이전까지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사업은 2005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서며 매출 2350억원에 순익 142억원을 기록했고, 2006년에는 매출 2230억원에 순익 145억원, 2007년은 매출 2555억원에 순익 168억원을 올리며 순항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11일 관광객 피격 사망으로 갑자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11월에는 개성관광도 중단됨에 따라 현대아산의 대북관광사업은 1년 넘게 개점 휴업상태에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올 7월까지 47만6천여명이 계획됐던 금강산에서 1549억5천만원, 7만7천여명이 계획됐던 개성관광이 144억원으로 총 55만3천여명 1693억5천만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 현지 협력업체 매출 손실도 643억6천만원에 달한다.
 
현대아산 전체로는 지난해 영업손실 54억원, 순손실 213억원을 기록한 후 올 상반기는 영업손실이 193억원에 순손실이 255억원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또한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총 인원 1084명 중 내국인은 547명에서 362명으로, 조선족은 537명에서 39명으로 감축해 현재 총 401명으로 인원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분위기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13일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 예약판매가 7월1일을 기준으로 3만4222명을 확보 했고, 현지 시설의 상태가 양호해 필요물자와 인력이 들어가면 관광재개에 큰 문제가 없어 정부 승인만 있으면 한달 안에 관광이 시작될 수 있다. 또한 개성관광은 당일 관광으로 숙박 시설 사전 점검은 필요없다.
 
특히 이번에 현 회장의 방북성과에 포함된 백두산 관광과 금강산 비로봉 관광도 시작되면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사업은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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