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상장 효과로 혜택을 보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 지분 평가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트리바이오텍(222040)은 전거래일 대비 1000원(3.16%) 하락한 3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공모가 대비로 45.71% 상승한 것이다.
뉴트리바이오텍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모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의 지분가치도 부각받고 있다. 뉴트리바이오텍은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2억원과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2%, 134% 증가했다. 이 기업의 공모가는 2만1000원으로 희망가(2만1000~2만4000원) 하단이었으며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2.38대1의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장된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17일 3만5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지난해 5월 코스맥스비티아이는 182억7750만원에 뉴트리바이오텍 주식 192만3705주(액면가 1000원)를 사들이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현재 코스맥스비티아이가 보유하고 있는 뉴트리바이오텍의 주식은 384만7410주로 지분율은 37.30%다. 주식수 증가는 액면분할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1177억원 수준이다. 즉 인수 당시 대비 500% 이상 기업 가치가 증가한 것이다.
또
강스템바이오텍(217730)도 마찬가지다.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085370)은 지난 2011년 강스템바이오텍이 2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30만주를 약 24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루트로닉은 강스템바이오텍 주식 166만주를 들고 있다. 지분율은 12.01%다.
지난 21일 상장된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현재 아토피, 크론병, 류마티스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상장 전 공모가는 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희망가 범위인 8000~1만원을 밑도는 것이다. 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40.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전에는 비교적 부진했으나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이날 장 중에는 1만750원까지 상승하기도하면서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종가(9020원)를 기준으로 하면 루트로닉이 보유하고 있는 강스템바이오 지분의 가치는 약 149억7320만원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를 평가 받게 된다"며 "상장하는 업체가 평가를 높게 받으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가치도 올라가면서 주가가 올라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