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열풍에 옛 로고 꺼내는 기업들

과거 CI 활용 마케팅 인기

입력 : 2015-12-23 오후 3:31:27
복고 바람이 유통 업계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1970~1980년대에 출시했던 제품 패키지를 다시 선보이는가 하면 촌스럽지만 유명했던 옛 광고를 재공개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트로 마케팅' 열풍 속에 50년 이상의 깊은 역사를 가진 기업들이 옛 CI를 다시 꺼내들며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나 홍보물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세련되고 심플하게 바꾼 CI를 잠시 내려놓고, 그 시절을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을 상징했던 대표 로고를 다시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2016년 창립 70주년을 앞둔 BYC는 양머리 로고로 잘 알려진 '백양' 로고를 다시 꺼내 들었다. BYC의 백양 로고는 1957년 상표 등록 이후 30년간 BYC 순백색 내의를 상징하는 대명사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백양 캐릭터가 최근 BYC 쇼핑백 디자인으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영문사명 'BYC'로 심플하게 제작되던 쇼핑백 전면에 백양 이미지를 넣어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1980년대로 돌아갔다. 1980년대 당시 사용했던 신세계백화점의 공작문양을 부활시킨 쇼핑백을 특별제작하고 최근 세일행사의 콘셉트를 '복고'로 삼고 당시 광고문안 등을 활용한 DM을 배포하기도 했다. 또 이마트의 PB상품인 '피코크' 역시 공작새를 뜻한다는 점에서 공작새에 대한 신세계의 애정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롯데제과의 '해' 캐릭터도 최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롯데제과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추억의 과자를 1988년 당시 포장 디자인 그대로 제작해 판매한 바 있다.
 
(왼쪽부터)BYC와 신세계, 롯데제과의 옛 CI. (사진제공=BYC)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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