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인천항에 특화된 한중 FTA 비즈니스 모델 논의

입력 : 2015-12-24 오후 1:22:0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중 FTA로 열릴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천항의 특성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수산화물 유치, 중국 유아용품시장 진출, 인천멀티컴플렉스존 구축 사업이 제시됐다.
 
인천항만공사는 24일 사내 대회의실에서 '한중 FTA 워킹그룹 최종 성과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워킹그룹 활동결과를 발표했다.
 
또, 전문가집단이 제안한 이 같은 비즈니스 구상을 내년 2차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스터디하고 발전시켜, 사업화를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안된 수산화물 유치 사업은 한중 FTA로 관세가 철폐되는 8개 수산물(참치, 오징어, 김, 전복, 넙치, 굴, 명태, 갈치)이 교역량 증가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 품목의 유통, 가공업체를 유치하고 인프라를 조성해 수출입 물량을 늘리라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다.
 
중국 유아용품시장 진출 아이템은 한중 FTA 협정문에 명시된 48시간 이내 통관 원칙과 한국산 브랜드 이미지의 우위를 적극 활용,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제휴해 유아용품 전용 물류기지를 인천항 배후단지에 조성하라는 제안이다.
 
인천 멀티컴플렉스존 모델은 인천항의 신규 배후단지 일부를 'FTA 특화 지역'으로 지정해 그 안에 FTA 수혜업종을 유치하라는 내용이다. 개성공단 생산제품(310개 품목) 취급 화물운송단지, 의료기기 수출단지, 로봇, 기계산업 등 총 5개 업종을 집중 유치하라는 조언이 제시됐다.
 
보고회에서는 이날 제시된 비즈니스 모델 외에도 한중 FTA, 한·베트남 FTA 발효를 기회로 인천항의 수출입 물류기업들이 시장 확대 효과를 극대화할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 업계와 더 활발하고 밀도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이 인식을 함께했다고 인천항만공사는 밝혔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물류육성팀 실장은 "내년 2차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유치 가능 업종에 대한 시장조사, 기업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배후단지 내 기업유치와 비즈니스 활동이 FTA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 워킹그룹은 지난 9월 홍경원 운영본부장을 위원장으로 관세법인 관세사, 관세청 FTA지원센터, 무역협회 FTA 담당 실무자들로 구성돼 한중 FTA를 기회로 인천항 배후단지의 수출입물류 활성화 방안 모색 활동을 해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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