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자가 급증하자 은행권이 다양한 환전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거래은행과 환전금액에 따라 자신에 맞는 은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위비뱅크 온국민환전 90% 꿀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우리은행 모바일 브랜드인 위비뱅크로 영업일 기준 하루 전까지 건당 미화 100달러 이상, 1일 한도 원화 100만원 범위로 신청하면 된다.
특히 주요통화(USD, JPY, EUR)는 90%, 기타통화는 40% 우대환율이 적용된다.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경우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1만원 적립금과 1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2015~16 화이트윈터(White Winter) 환전·송금 페스티벌(Festival)'을 실시한다. 이 기간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거나 송금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권의 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
또 당행에서 환전하면 항공사마일리지와 OK캐쉬백, 여행자보험 가입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 2월까지 미국달러 환전이 가능한 외화ATM기를 명동과 여의도에서 운영 중이다. 이 기기에서는 거래 고객은 고객등급에 따라 8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전 가능 금액은 1회 원화100만원, 1일 원화 600만원 이내다. 당행 고객은 원화, 외화예금 계좌에서 달러로 출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으며, 다른 은행 카드 소지고객은 본인 원화예금 계좌에서 달러 출금만 가능하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주요 통화에 대해 최대 70% 환전 수수료 우대를 제공한다. 하나멤버스 회원으로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주요 통화(달러, 유로화, 엔화)를 최대 70%, 기타 통화는 최대 3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통화별로 40~60%의 환율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1000달러, 1000유로, 10만엔 이상 환전 시에는 최대 70%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송금 고객에 대해서도 통화 구분 없이 기본 40%의 우대환율을 적용하고 농협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후 유학, 체제비를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10% 추가된 50%의 우대환율을 적용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전 시에는 약 1.75%의 환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이중 환율 우대 서비스란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것을 말한다"며 "최근들어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은행별로 다양한 환전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 은행들이 주거래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고 환전 금액별로 혜택이 상이하다"며 "환전을 원하는 고객은 환전예약시스템을 활용하고 자신에게 맞는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이 성탄 연휴와 연말을 해외에서 보내려는 출국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