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보드복 제품 8개 중 7개가 발수도(원단에 물이 묻지 않고 튕기는 정도) 권장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슈머리포트 2015년 제10호 표지. 이미지/한국스포츠개발원(KISS)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28일 내놓은 '스포슈머 리포트 제10호'에 따르면, 8개사 시판 보드복 품질실험을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이 발수도 권장 기준(4급)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수기능인 내수도 역시 일부 제품이 1000㎝H20 이하로 제품표시와 상이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품질시험에 사용된 일부 보드복은 KC마크(국가 통합 인증)도 없이 판매되고 있어 품질 및 유통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가격조사 결과 제품별 차이는 있으나 스키·스노보드용품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국내가 해외보다 비쌌다. 특히 보드 부츠는 해외에서 국내 가격의 80%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스키는 해외에서 국내 가격의 83.5% 수준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돼 해외 평균 판매 가격과 국내 평균 판매 가격의 차이가 컸다.
스키·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고 있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의 스키·스노보드 경력은 평균 7년으로 한 시즌에 평균 7회 정도 스키장을 방문했으며, 1회당 평균 예산은 20만원으로 조사됐다.
보드복 선택에는 '방수성', 스키복 선택에는 '보온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구매를 할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을 우선시한다고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40% 이상이 스키장에서 부상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 눈을 보호하기 위한 고글은 착용했지만 보호대와 헬멧의 착용 비율은 고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스키리조트의 시장 규모와 스키 인구는 경기 불황과 10~20대 젊은 고객층의 관심 저하로 인해, 최근 5년간 연평균 -0.8% 내외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스키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젊은 고객층 공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포슈머 리포트'는 스포츠 용품의 품질·가격 비교 등 소비자 정보 제공과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개발원이 발간 중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