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테슬라, 지난해 전기차 판매 목표 가까스로 달성

입력 : 2016-01-04 오후 2:49:36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목표를 가까스로 달성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실적 발표를 통해 테슬라는 지난 4분기 1만74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예상치 하단에 부합하는 것이다. 지난 11월 테슬라는 4분기에 1만7000대에서 1만9000대 사이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5만58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했던 목표치인 5만대를 턱걸이로 넘은 것이다. 올해 초 판매량을 5만5000대로 잡았던 테슬라는 매출 둔화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새롭게 생산이 시작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모델X’의 출고량 역시 208대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에 간신히 부합했다. 지난해 9월 이후 모델X같은 경우 507대가 생산된 것을 미루어 봤을 때 이와 같은 판매량은 다소 부진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이 목표치에는 가까스로 도달하긴 했으나,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자동차가 미국 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서 최근 매출 성장세가 뚜렷히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일부 외신들은 테슬라의 주력 판매 세단 모델인 모델S 판매량이 긍정적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전반적인 판매량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4분기 모델 S의 판매량은 1만719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고 지난 3분기보다는 48%나 증가했다. 신제품의 판매량은 실망스러웠지만, 주력 모델의 판매량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도 테슬라가 모델S의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올해 상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2016년 모델X와 모델S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벤 칼로 로버트W베어드 전략가는 테슬라의 주가에 대해 '중립'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번 실적발표에 대해 "가이던스에 부합해 꽤 괜찮은 성적표였다"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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