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수지, 시너지 어느 정도?

입력 : 2016-01-05 오후 12:20:12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꿈의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다. 엑소의 백현과 미쓰에이의 수지는 오는 7일 듀엣곡 '드림'(Dream)을 발표한다. 관심은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아이돌 스타인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에 쏠린다.
 
◇엑소의 백현(왼쪽)과 미쓰에이의 수지가 듀엣곡을 발표한다.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꿈의 콜라보', 어떻게 성사됐나
 
백현과 수지는 대형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다. 서로 다른 대형기획사의 간판 스타들이 듀엣곡으로 입을 맞추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앨범 제작을 맡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신선한 음악적 시도에 대한 소속사와 아티스트들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평소 백현과 수지가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지켜본 박근태 프로듀서가 이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듀엣곡을 제안했고, 이에 대한 음악적 신뢰를 토대로 양 소속사와 아티스트들이 전격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이다.
 
백현과 수지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 듀엣곡의 작곡을 맡은 박근태 프로듀서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기획한 프로젝트다. 박근태 프로듀서는 룰라의 '백일째 만남', 에코의 '행복한 나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말 사랑했을까', 백지영의 '사랑안해',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조PD와 인순이의 '친구여' 등 시대와 장르를 넘어선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박근태 프로듀서는 가수들의 잠재적인 매력을 음악을 통해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백현과 수지가 듀엣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현과 듀엣곡 호흡을 맞추게 된 수지.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백현-수지 입 맞춘 '드림'은 어떤 노래?
 
'드림'은 재즈와 네오-소울(Neo-Soul) 기반으로 이루어진 팝 알앤비(R&B) 곡으로 독특한 그루브와 감성적인 코드 진행이 돋보이는 곡이다. 가사에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러브 스토리가 담겼으며,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작사를 맡았다. 또 미국과 유럽 기반 프로덕션 회사인 '디자인뮤직'(Design Music)의 소속 프로듀서이자 최근 미국 빌보드 댄스 차트 1위에 오른 네이던 사익스(Nathan Sykes)의 '키스 미 퀵'(Kiss Me Quick)을 작곡한 최진석도 작곡에 함께 참여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은 "백현과 수지가 가진 뮤지션적인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백현은 지난 2012년 엑소의 멤버로 데뷔한 후 화려한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팀의 메인보컬로서 단독 콘서트와 드라마 OST 활동 등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매력적인 음색과 탄탄한 보컬 기본기를 갖춘 백현은 아이돌들 중 손에 꼽히는 실력파 가수로 통한다. 영화, 드라마, CF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쳐온 수지 역시 드라마 '빅', '구가의서' 등의 OST에 참여하면서 보컬 실력을 인정 받았다. 안정적인 가창력과 청아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솔로 가수로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엑소+수지' 시너지 효과 어느 정도일까
 
백현과 수지의 듀엣곡 발매 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외 음악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평소 볼 수 없는 특별한 조합의 듀엣인데다가 국내를 대표하는 가요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뭉쳤다는 점 때문이다. 가요계에서는 '드림'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드림'은 오는 14일에는 싱글 앨범의 형태로 오프라인 매장에도 발매된다. 이 앨범에는 '드림'의 원곡 버전과 클럽 라이브 버전이 함께 수록되며, 수지와 백현의 뮤직비디오 속 고화질 사진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엑소가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팀인 만큼 '드림'은 음반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엑소는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와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해 정규앨범 2장 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사다. 백현과 수지의 듀엣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둔다면 향후 가요계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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