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이 지난 5일 최근 인수를 완료한 스무디킹 코리아를 계열사에 추가함에 따라 스무디킹을 '제2의 스타벅스'로 키워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외국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사업을 철수하는 등 삐걱이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국내 유통 대기업의 외국계 프랜차이즈 브랜드 인수라는 점에서 업계는 신세계의 스무디킹 활용법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CJ푸드빌이 운영하던 미국계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은 지난달 20일 9년 만에 국내 사업을 철수했으며, 피자헛 역시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국내 사업 철수설이 나도는 등 외국계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국내 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열풍을 일으켰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역시 지난해에만 20여개 매장의 문을 닫을 정도다. 신세계푸드가 인수한 스무디킹 코리아 역시 2014년 기준 영업이익 113억원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난에 빠져있는 상태다.
업계는 신세계의 '스무디킹 활용법'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무디킹의 음료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PL(자체브랜드) 음료를 개발해 대형마트(이마트)와 편의점(위드미)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웅조 신세계푸드 부장은 인수발표 당시 "PL 음료를 개발해 그룹 계열 유통매장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이번 인수의 주요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신세계푸드(031440)의 식품부문 매출을 2023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워 종합식품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신세계가 스무디킹의 베트남 사업권도 함께 인수함에 따라 최근 활발히 진출 중인 현지 이마트 점포에 매장을 출점시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업계는 신세계가 이미 스타벅스를 들여와 음료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그 노하우를 스무디킹에 적용해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도 원활하게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계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사업에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최근 인수 완료한 스무디킹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신세계는 스무디 PL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무디킹 브랜드를 활용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스무디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